세탁 후 옷이 구겨지는 이유는 탈수 과정 때문일까?

건조 방식이 구김에 미치는 영향

세탁만큼이나 건조 과정도 옷이 구겨지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분들이 건조기 사용을 선호하지만, 건조기의 강한 열과 회전은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옷감을 손상시키고 심한 구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고온 건조는 옷감의 섬유를 수축시키거나 변형시켜 영구적인 구김을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연 건조를 할 경우에는 옷을 탁탁 털어서 섬유의 결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탁기에서 나온 옷은 물기를 머금고 뭉쳐있는 경우가 많으니, 옷의 모양을 바로잡아 준 뒤 널어야 합니다. 옷걸이에 걸어 널 때는 옷의 무게 때문에 아래쪽이 늘어나면서 구김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옷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널어 옷감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건조 시에는 옷감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겹쳐진 부분은 건조가 덜 되어 꿉꿉하게 남을 수 있고, 옷감이 압축되면서 구김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건조가 완전히 된 후에도 옷을 바로 꺼내지 않고 세탁기 안에 오래 방치해두면, 옷의 무게 때문에 눌리면서 구김이 생기기 쉬우니 바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구김을 최소화하는 습관

세탁 후 옷이 구겨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세탁 전 옷의 세탁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소재별, 의류별 권장 세탁 및 건조 방법을 따라야 옷감 손상을 줄이고 구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크나 레이온처럼 주름에 약한 소재는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하거나, 세탁망에 넣어 약하게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를 널 때 옷을 잘 펴서 널고, 옷끼리 너무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니트류는 건조대 위에 뉘어 말리면 늘어남과 구김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을 옷걸이에 걸 때도 옷의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좁은 간격으로 걸어두면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구김이 생기거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탁 후 생긴 구김은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팀 다리미를 사용하거나, 습기가 있는 욕실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구김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옷을 접어 보관하는 것보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구김 방지에 더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세탁 후 옷의 상태를 훨씬 좋게 유지시켜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