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커밍아웃 연예인이자 한때 서울 이태원 일대를 주름잡았던 성공한 사업가, 방송인 홍석천 씨가 갑작스럽게 요식업을 정리하게 된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홍석천 씨는 “그냥 망한 게 아니다”라며, 식당을 모두 정리한 진짜 이유가 생명을 위협했던 심각한 건강 문제였음을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홍석천 씨는 개그맨 서경석 씨와 함께 출연한 해당 영상에서 20년이 넘는 요식업 경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는 “제일 많이 했을 때는 가게가 열두 개, 열세 개였다. 전국에 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대중에게는 성공한 모습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실패도 많이 겪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현재는 모든 가게를 정리하고 요식업을 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가 사업을 완전히 내려놓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건강 문제였습니다. 홍석천 씨는 “병이 와서 죽을 뻔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이어져 죽다 살아났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병원에서 10일 넘게 주사를 맞으며 사투를 벌였고, “겨우 살아났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건강 악화가 있었기에, 홍석천 씨는 코로나19가 닥치기 1년 전인 2019년에 가게들을 모두 정리하고 요식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홍석천 씨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정리한 또 다른 이유로는 ‘사람에 대한 피로감’을 꼽으셨습니다. 홍석천 씨는 장사를 시작하고 초반 10년 동안은 후배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배우고 나중에는 자신보다 더 잘 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하셨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는 “나도 힘들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하셨습니다. 그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좀 놓게 됐다.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은데 도망갈 것 같고, 사람에 지쳤다”고 토로하며, 요식업 현장에서 겪었던 인간적인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내셨습니다.
홍석천 씨는 국내 1세대 커밍아웃 연예인으로, 2002년 커밍아웃 이후 방송 활동이 중단되면서 생계를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가게들은 이태원의 랜드마크로 불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면에는 사업가로서 감당해야 했던 엄청난 스트레스와 무게감이 있었음을 이번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요식업을 모두 정리하고 건강을 회복하신 홍석천 씨는 방송 활동에 집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번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성공 이면에 감춰진 고통과 어려움을 대중들에게 전하며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홍석천 씨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할지,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됩니다.